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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55.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종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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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9-04-08 09:09





김종민 정형외과 과장이 환자에게 무릎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인체 중 무릎관절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이다. 어떤 일로 인해 몸의 하중이 집중적으로 쏠리게 되면 무릎 내 관절연골의 부하가 높아져 손상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관절염이 나타나는 원인과 양상에 차이가 있다. 젊은 여성이라면 무리한 다이어트나 하이힐 착용 등이 주된 원인이다. 폐경 후 중년 여성의 경우에는 골밀도 감소, 인대 및 근육퇴화, 남성에 비해 높은 비만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상생활 측면에서도 좌식생활을 선호하는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무릎관절염이 많은 편이다.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의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심해져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을 점차 움직이기가 힘들어지고 이후엔 걷기도 힘들어져 반드시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근육강화 운동을 비롯한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에 작은 절개를 해서 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CT나 MRI 촬영에서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관절연골의 미세한 손상이나 이물질을 밝혀내면서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연골이 심하게 닳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한다. 환자의 관절 모양에 맞게 제작된 인공관절을 연골 대신 삽입하는데,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반치환술과 전치환술이 있다. 반치환술은 말 그대로 무릎관절의 안쪽이나 바깥쪽의 한 부분만 한정해 주로 시행하며, 전치환술은 환자의 기존 관절을 그대로 놔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손상된 경우 시행한다. 최근엔 관절의 너비가 좁고 크기가 작은 여성의 관절에 맞춘 여성형 인공관절도 개발돼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수술 후에는 환자의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인공관절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야 하며, 격렬한 노동이나 쪼그려 앉는 동작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키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적당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자전거 타기나 걷기, 수영은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연골을 튼튼하게 해준다.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종민 과장은 “체중조절도 중요한데, 체중 1㎏이 늘어나면 관절의 부담은 3~ 5㎏이나 된다. 따라서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는 등 좌식생활 대신 의자에 바른자세로 앉거나 입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곽명섭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