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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고통 ‘치질’ “수분 섭취 중요해요” - 일반외과 박성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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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9-03-11 10:04

#직장인 이 모(52) 씨는 요즘 변기에 앉는 게 괴롭다. 용변을 볼 때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기 때문이다.
볼일을 본 후 뒤처리를 할 때 항문이 돌출된 느낌을 받았고 휴지에는 피가 묻어 나왔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치질 진단을 받았다.






겨울철 항문 주위 혈관 수축
혈압 상승하며 출혈·통증 심화

음주·기름진 음식 섭취 피하고
5분 이상 변기에 앉으면 안 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증세가 심화되는 질병이 있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낮은 기온이 혈관, 혈압, 혈액 등에 영향을 미쳐 흔히 심혈관 질환을 떠올리지만 항문질환인 치핵·치열·치루 등의 질환 역시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해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치질은 50대 이상의 성인인 경우 절반 이상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구포성심병원 일반외과 박성준 부장의 도움을 받아 치질의 원인과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원인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용어다.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아서 구멍이 생기는 치루, 항문 안의 점막이 빠져 나오고 늘어지는 치핵,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등이 포함된다.
 
박성준 부장은 "치질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항문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생기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나이가 들면서 항문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조직이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 변을 볼 때 힘을 주는 습관,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행위, 임신으로 인한 복압 상승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와 근육을 비롯해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된다. 이로 인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항문 정맥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서 항문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출혈과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렇듯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는 각종 치질 증상이 심화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 때문에 자주 식사를 거르고 변비가 빈발한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해 발병되는 경우도 있다.







■꼭 수술해야 할까?
치핵 조직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정상적인 조직으로 혈관이 풍부하고 주름처럼 돼 있다. 평상 시 변이나 가스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해주는 쿠션 역할도 한다. 평상 시 닫혀 있는 항문은 배변 시 최대 4㎝까지 벌어진다. 이때 대변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조직이 바로 치핵이다.
 
치핵 조직을 지탱하고 연결하는 지지조직이 느슨해지거나 파괴되면서 조직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오는 것을 치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은 혹이 항문 밖으로 심하게 튀어나오면 앉을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핵이라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박 부장은 "치핵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 보존요법, 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된다. 탈출한 조직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 즉 3~4도 이상의 중증 치핵이나 배변 시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또한 항문 주변에서 계속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평소 치핵 조직은 배변 시 밑으로 내려갔다가 배변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배변이 끝난 후에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치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치료법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치질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 음주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 등의 섭취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가운 장소나 딱딱한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고 변기에 5분 이상 앉아있지 않아야 한다. 직업상 장시간 앉아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 평상 시 욕조에 섭씨 40도의 따뜻한 물을 받아 편안한 자세로 5~10분 담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 부장은 치질 발생위험이 높은 겨울에는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