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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서부산 거점 종합병원…9개 전문센터 구축 환자중심 협진 공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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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9-04-05 16:34




- 소화기센터, 교수 출신 잇단 영입
- 전문의 5인 체제… 지역 내 ‘최다’
- 중증 질환 발견되면 원스톱 수술

- 족부센터, 내분기센터 등과 협진
- 당뇨발 환자 완치 가까운 성과
- 척추센터는 비수술치료에 중점
- 박시환 병원장 “전문성 더 강화”



지역 2차 병원이 진료 부문 확대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학병원급 전문센터와 장비를 구축해 지역민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고, 쾌적하며,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 중이다. 부산 북구 구포성심병원이 대표적이다. 심장혈관센터 관절센터 족부센터 척추센터 소화기센터 뇌혈관센터 대장항문센터 유방갑상선센터 당뇨센터 등 9개 전문센터를 갖춘 이 병원은 센터별 기능 강화는 물론 센터 간 협진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전 직원이 합심해 만든 병원 발전 5개년 계획인 ‘비전(VISION) 2020’에 맞춰 분야별 권위자 영입과 함께 대대적인 전문센터 보강에 나섰다.



구포성심병원이 전문센터와 협진 시스템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정동우(정형외과) 족부센터장의 집도 모습. 구포성심병원 제공


박시환 병원장은 “병원 간 무한 생존경쟁과 저수가 정책으로 인해 의료 환경이 날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욱 더 탄탄한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서부산권 최대 규모 소화기센터

구포성심병원 소화기센터는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 중심이 된 소화기내과 전문의 5인(신영신 최우혁 이동우 이민정 강동구) 체제로 운영된다. 이달부터 양산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출신의 강동구 과장을 영입함으로써 지역 내 가장 많은 전문의를 갖춘 전문센터로 자리잡았다. 병원 측은 의료진을 보강함으로써 진료 대기시간이 줄고 검사 예약기간도 길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내시경실은 올해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목표로 리모델링했다. 환자가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영신 소화기센터장은 “최근 의료 서비스는 치료뿐 아니라 검진과 예방이라는 ‘방향성’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몸이 아파 내원하는 환자도 중요하지만, 내 몸이 건강한지 검진을 위해 내원하는 고객에게도 더욱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소화기센터 검사에서 수술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나 대장암 같은 중증 질환이 발견되면 부산지역 내 외과수술 권위자로 불리는 박성준 외과부장에게 바로 연결된다. 굳이 대학병원을 가지 않아도 검사부터 수술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박 부장은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특히 명성이 높다. 충수염(맹장염), 담낭염, 서혜부탈장 등 주로 절개를 시행했던 수술을 복강경으로 진행, 통증을 줄이고 흉터도 최소화해 환자가 빠르게 일상 생활로 복귀하도록 도와준다.


■단단한 협진 시스템


구포성심병원 전문센터 중 족부센터는 심장혈관센터 내분비센터와 밀접한 협진 체계로 가동된다. 센터 간 협진은 특히 당뇨병성족부질환을 진료할 때 빛을 발한다. 당뇨병성족부질환이란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작은 외상에서부터 서서히 신경이 파괴되고 혈관이 막혀 발이 썩는 병이다. 이 병원 심장혈관센터는 하지동맥성형술 등으로 혈류를 개선하고, 내분비센터는 환자의 철저한 당 관리를 시행한다. 족부센터는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행하며, 완치에 가까운 진료 성과를 내는 중이다. 불가피하게 족부를 절단하더라도 그 범위를 최소화해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구포성심병원 족부센터는 기존 많은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족부질환을 진료과목의 일부가 아니라 족부전문의(정동우 족부센터장)가 진단하고 수술치료를 하면서 치료 효과가 훨씬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이 아닌 지역 종합병원에서 족부센터와 심장혈관센터, 내분비센터를 동시에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


■비수술 치료 중점 척추센터

구포성심병원 척추센터는 경추와 요추를 비롯한 모든 척추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외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그 중 척추센터를 찾는 환자의 대표적 질환은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인데, 이런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은 가장 먼저 수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다. 이 병원 척추센터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그 외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수핵성형술과 신경성형술, 내시경 치료를 시행한다. 수핵성형술은 얇은 관을 손상된 디스크 부위에 삽입한 후 열을 내는 고주파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치료를 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척추꼬리뼈 부위에 얇은 특수관을 삽입해 척추 경막외 신경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면서 통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의 발달로, 앞선 시술에 내시경을 접목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말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수술이 필요하나 고령이거나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증상을 호전시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문센터 기능 강화에 대해 박 병원장은 “36년째 서부산권과 경남 김해, 양산 주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 종합병원으로서 그 역할에 좀 더 충실하고자 환자로부터 듣고 개선에 나섰다”며 “병원이 소재한 북구뿐 아니라 인접지인 연제구 동래구 사상구를 넘어 인근 도시인 경남 김해와 양산에서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등 노력의 결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제신문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