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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알아봅시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 내과6 임현정 소화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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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4-05-26 11:13

인체의 소화기관은 음식물을 작은 입자로 분해하고 영양소로 만들어 몸에 흡수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흡수된 영양소는 혈액 및 림프로 이동을 하며 연동운동으로 음식물을 이동시킨다. 이런 소화기관의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크론병이라고 한다.

크론병은 면역계가 자신의 장벽을 공격해 끊임없이 염증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대장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로써는 염증 부위를 수술로 잘라내거나 스테로이드 함유 약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만 이뤄질뿐 완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해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지 않았지만, 환경적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증상이 서서히 또는 급속도로 일어나고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서는 설사와 복통, 체중 감소가 크론병의 흔한 초기 증상이다. 그 밖에 직장 출혈, 항문통, 변비, 복부종괴,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리고 크론병은 '아팠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증상이 없는 시기인 관해기와 증상이 있는 시기인 활동기에 번갈아 나타나는 편이다.

15세~ 35세에 최다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크론병 치료의 목적은 소화관에 생긴 염증과 조직의 파괴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켜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또 크론병은 만성염증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음식을 섭취할 때 구토와 복통 증세가 심하기 때문에 영양 섭취에 소홀해지기 쉽다.

특별히 정해진 식사 지침은 없으나 병이 침범한 부위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하지만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하며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을 때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 증상이 개선되면 2~3일마다 한 두가지의 새로운 음식을 추가해 그 반응을 살펴보고, 부드럽게 조리된 육류와 생선, 밥 또는 죽, 감자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