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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인공관절 수술, 최선 아닌 최후의 선택 - 정형외과2 김정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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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4-06-03 11:28

[구포성심 언론보도]
인공관절 수술, 최선 아닌 최후의 선택 (2014-06-02 24면)
<도움말 -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정태 과장>
 
- 닳아 없어진 연골 부분만
- 인체무해한 금속으로 바꿔
- 대체로 65세 이상 환자에 권유
- 인공관절까지 필요없을 경우
- 무릎절골술·연골이식술이 나아
 
주부 김모(52) 씨는 오래 전부터 무릎 관절염이 심해 고통을 겪어왔다. 주사약 등 웬만한 치료를 거의 다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공관절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권유했다. 그러나 김 씨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인공관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방사선촬영에서 중등도 소견이 나왔고, 인공관절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근래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치환술)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대다수를 이뤘던 고관절(엉덩이뼈 관절)뿐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평균 수명과 생활환경 등이 향상된 영향이다. 그러나 인공관절을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김 씨 사례처럼 환자의 정확한 상태와 나이 등 여건이 맞아야 한다.
이 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다. 닳아 없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원래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대체로 65세 이상인 환자에게 권유된다. 수술은 손상된 연골만 깎아내고 그곳에 인공관절로 덮어 씌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엉덩이뼈 관절은 관절염에 널리 이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오랜 기간 술을 마셔 생기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질환으로 수술하는 사례가 많고, 무릎관절은 노인성 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인 케이스가 가장 흔하다.
박모(75) 할머니의 경우 무릎 통증을 거의 달고 살았지만 주사 또는 침을 맞는 등의 방법으로 버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앉기도 힘들 정도가 되자 병원에 갔다. 검사에서 박 씨는 연골이 닳아서 거의 없고 관절 변형까지 초래돼 뼈가 심하게 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인공관절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은 뒤 물리치료 등을 통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처럼 '앉는 문화'에서는 수술 이후 인공관절이 빠지는 사례도 종종 있다. 따라서 수술방법과 함께 인공관절이 얼마나 정확하고 바르게 설치되느냐에 따라 인공관절 수명이 좌우된다. 과거 인공관절은 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세라믹 코팅 등 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크게 늘었다. 무게도 가벼워져 환자 피로도가 줄었다. 잘 구부러지는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과 여성형 인공관절도 등장했다.
통증을 겪고 있지만 인공관절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무릎절골술(휜 다리 교정술)이나 연골이식술을 받는 것이 낫다. 인공관절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시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면 그 4일 뒤부터 물리치료실에서 관절운동을 시작하고, 보행기로 걷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수술 부위를 봉합한 실은 수술 뒤 2주 후에 제거하며 그 이후에 목욕과 퇴원을 하게 된다. 또 6~8주 후부터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공관절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