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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서울에서 인공관절수술 받는다? - 정형외과 최태영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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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4-07-21 14:36

[2014.07.21. 부산일보]

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른바 서울의 5대 종합병원을 찾는 진료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지방의 환자들이다. 예전에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의 환자들에서 이런 현상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방 병원에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질병도 수도권 대형병원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한 예가 필자의 전문 분야인 인공 관절 수술이다. 인공 관절 수술은 엄밀히 말하면 인공 관절 치환술인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연골을 인체에 해가 없는 재질의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많은 환자들이 인공 관절에 대한 의구심과 수술 후 관절운동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수술을 주저하거나, 수술한다고 해도 멀리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공 관절 치환술은 학계에서도 이미 보편화돼 있고 그 효과도 널리 인정받은 수술법이다. 전국의 많은 전문의들이 이에 대한 연구와 진료를 시행하고 있고, 지방 병원에서도 그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인공 관절 치환술에서는 환자들이 특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감염 관리다. 정형외과 모든 의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이 수술 부위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술 환자의 1% 정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됐을 경우 여러 차례의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 1차 수술에 비해 결과가 불량하다. 따라서 수술 전 감염예방을 위한 검사와 노력뿐만이 아니라 수술 후 관리도 아주 중요하다.

또 인공 관절 치환술은 대퇴근육 강화 운동, 관절운동, 보행기나 목발 등을 이용한 보행연습 등 물리치료를 통한 근력 회복 과정이 필요하다. 또 규칙적 운동을 통해 인공 관절이 신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후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지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이 모든 과정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환자들의 세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