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junews.com/view/20150212112124379 2015년 02월 12일 아주경제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113631 2015년 02월 12일 일요신문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281112 2015년 02월 12일 CNB뉴스

 

40대 후반 주부 정씨는 어려서부터 다리가 휜 모양으로 소위 말하는 O자형 다리였다. 젊은 시절 그저 미용상으로만 콤플렉스를 가졌던 다리는 나이가 들수록 무릎이 시큰거리고 다리가 무거워져 걷기가 벅차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정씨는 ‘무릎관절의 O자변형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예전부터 다리모양이 콤플렉스 였는데 이제 관절염까지 생겼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씨와 같이 O자형 휜 다리는 무릎관절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연골 손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휜다리는 선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랜 좌식생활로 인한 무릎꿇기, 쪼그려 앉기 등 잘못 된 자세, 하이힐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발병 또한 늘고 있다.

똑바로 섰을 때 무릎사이가 5cm 이상 벌어지는 휜 다리의 경우 미용상 문제도 있지만 무릎의 지속적 통증을 수반하는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여성에서 자주 관찰되는 O자형 휜다리는 무릎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진 다리모양을 일컫는데 정확한 병명은 ‘휜다리 내반슬’이다.

고관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정상인데, O자로 휜다리는 뼈 자체가 휘거나 정렬이 잘못돼 무릎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 모양을 가진다. 정상적인 무릎관절은 체중의 무게와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만 휜다리는 무릎 안쪽으로 체중의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연골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고 그 부위의 연골손상을 가속화 시켜 더욱 다리가 O자로 휘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결국 무릎관절 손상으로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으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무릎은 다리모양을 변형시켜 다리가 휘게 되면서, 무릎에 체중이 고르게 실리지 않고 무릎 안쪽에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 안쪽 연골이 심하게 닳게 되며 이는 무릎통증을 악화시키는 이유이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공 관절 치환술을 생각하게 되지만 무릎관절의 O자형 변형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안쪽은 많이 닳지만 무릎 바깥쪽 관절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휜다리 교정술이라 불리기도 하는 ‘경골 근위부 절골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이는 무릎관절 안쪽으로 집중되는 체중과부하를 바깥쪽으로 옮기는 수술법으로 다리가 휜 방향의 무릎 아래쪽 뼈의 일부를 잘라내 정상적인 각도로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무엇보다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다리모양 또한 일자로 바르게 펴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큰 치료법이다. 이 근위경골 절골술의 목적은 첫째, 관절연골의 퇴행성변화로 인해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하지 정렬을 교정함으로써 무릎관절에 부하된 체중을 외측의 건강한 관절 면에 옮겨주어 내측에 가해지는 접촉압력을 줄여주는데 있으며 둘째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인공관절 치환술로의 전환을 지연시키는데 그 주된 목적이 있다.

이 수술은 비교적 연골이 많이 남아있고, 뼈와 근육이 튼튼한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고 활동성이 높은 환자에게 시행된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뼈를 잘라낸 후 자른 부위를 벌려 각도를 맞춘 뒤,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을 시키고 그 안에 뼈를 이식해 각도를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수술 직후부터 근력 회복운동을 실시하여 약 3 ~ 6주후면 완전히 회복 할 수 있다.

입원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이며, 수술은 최소침습방법으로 시행하기에 4cm크기의 수술흉터가 1개, 1cm 1개 생기며 출혈이나 통증도 적다. 수술 후에는 경골을 절골하는 만큼 뼈가 붙을 때까지 다소 주의가 필요하며, 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는 무릎의 통증이 사라지고 퇴행성관절염 등의 소견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회복 후에는 일상생활의 제한이 없으며, 운동이나 등산 등 원하는 야외활동이 대부분에서 가능하다.

또한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양반다리와 좌식생활은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가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으며, 의자나 쇼파, 침대를 이용한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릎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걷기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으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