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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정동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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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21-03-08 15:32



무지외반증은 여성 환자 비율이 약 80%로, 남성보다 4배가량 높은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3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발 모양에 영향을 많이 주는 직업군,
특히 발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이 걸리는 비율이 높다.
매년 6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무지외반증은 간단히 말하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서 뿌리 부분의 뼈가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가 15도 이상일 때를 의미하는데,
증상이 심할수록 각도가 점점 커진다. 신발과 엄지발가락의 마찰로 돌출 부위에 통증을 유발한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개지면서 굳은살, 염증, 통증 등이 동반된다.
심해지면 신발을 신을 수 없는 상태로 악화돼,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발 전체 균형이 무너지고 발의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확대될 수 있다.

수술 여부는 엄지발가락의 형태와 증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판단한다.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정동우 족부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이며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수술을 결정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온 부위가 계속 아프거나,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2번째·3번째 발가락이 휘거나 올라타는 경우,
발바닥에 굳은살이 반복적으로 생겨 불편한 경우다”고 말했다.

보통 무지외반증 수술은 5~7cm 정도 절개하는데, 변형이 아주 심한 경우는 제외하고
20~40도의 무지외반증의 경우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MICA)’을 실시한다.

기존 수술법은 긴 절개와 많은 연부조직의 손상이 불가피했지만,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은
0.5cm가량 작은 절개를 몇 개 만든 뒤 수술을 진행하는 교정법이다.
수술 후 3일 정도 지나면 퇴원이 가능하며, 상처 회복에는 2주가량 필요하다.
6주 뒤엔 일반적인 운동화를 신을 수 있고, 3개월부터는 특별한 제한없이 운동할 수 있다.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통증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통증 정도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무통주사와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수술 후 회복기간도 짧아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절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수술 부위 감염과 괴사, 신경손상에 따른 저림, 불유합 같은
합병증의 빈도도 기존 수술법에 비해 훨씬 적다.

정동우 센터장은 “수술 후 통증, 절개 부위의 흉터로 인한 미운 발, 치료기간 등으로
무지외반증 환자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최소침습 교정 절골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빠르며,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향후 무지외반증 수술에 대한 정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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