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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안전한 봄 산행,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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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8-03-22 09:41




[진료실에서] 안전한 봄 산행, 스트레칭으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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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산으로 향하는 중·장년층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급하게 산을 오르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봄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산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산에 오르기 전에 다른 사람보다 더 주의해야 하고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우리 몸의 기둥이 되는 척추, 그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척추 기립근이 있다. 등산은 척추 기립근을 강화해서 몸의 기둥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척추 퇴행성 질환이나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등산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산을 오를 때 허리가 편하다고 느끼지만 내려올 때는 허리에 불편함과 통증을 느껴 발을 헛디디고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넘어지면서 허리, 넙적 다리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 상체가 뒤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척추협착증이나 요추 디스크 질환이 있는 사람은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또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발목, 무릎, 허리에 가해지는 체중이 증가해 관절에도 많은 부담을 준다.

일반적으로 등산한 뒤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단순 근육통이면 1주일 전후로 통증이 호전된다. 물리치료와 온찜질, 반신욕을 하면 효과적으로 좋아진다.

하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움직이기 힘들 만큼 심한 통증이면 참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몸 상태. 평소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정오 무렵이 돼야 편해진다면 본인의 허리 건강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볼 것은 권한다.

산에 오를 때는 목, 등, 허리, 무릎에 부담이 되는 무거운 배낭은 피하는 게 좋다. 등산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만약 등산하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진 사람이 생겼다면 다친 사람을 업거나 부축해서 내려오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다친 사람을 부주의하게 이송하려다가 상태가 악화돼 2차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 넘어진 뒤 혼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119에 연락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등산하기에 앞서 척추,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산을 선택해 느긋한 마음으로 주위 경치를 즐기면서 천천히 산을 오르는 게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현우 구포성심병원 신경외과 과장



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80320.2202501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