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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박홍근 구포성심병원장 - "지역중추병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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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6-09-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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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개 진료분야 255병상 갖춰
- 지난 1일 종합병원으로 승격
- 중소병원 경쟁 치열하지만
- 재활치료·응급진료 강화 등
- 전문화·차별화로 도약 자신



"33년 3개월 병원급 운영을 마무리하고 종합병원 승격과 함께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성장에 발맞추고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입니다."

1983년 5월 1일부터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33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구포성심병원 박홍근(66) 병원장은 최근 종합병원 승격과 함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정형외과·내과 중심의 24병상으로 시작한 구포성심병원은 신경외과 신경과 일반외과 치과 응급의학과 등 11개과로 운영되다 진단검사의학과와 산부인과를 신설, 총 13개 진료과 255병상을 갖춰 지난 1일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 이상의 필수 진료과목을 갖추고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둬야 한다.

그는 "그동안 지역민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 시설을 갖췄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환자의 부담이 적은 병원급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관련법 변경과 더욱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서는 승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종합병원급의 초진 진찰료는 1만6500원으로, 병원급의 진찰료(1만4830원)에 비해 환자 부담이 더 크다. 오는 2018년부터는 종합병원에서만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다.

갈수록 척박해지는 이러한 의료환경 속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고민도 작용했다. "간호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낮은 수가, 치열한 경쟁 등으로 지역의 중소병원들이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30여 년간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다양한 신경영기법을 선도적으로 도입, 시행했던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탈바꿈하려고 합니다."

구포성심병원은 현재 외형적 확장과 더불어 내실 강화, 리브랜딩 등 전 분야에 걸쳐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인근 건물을 매입, 인공신장실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에 물리·재활치료실도 개관할 예정이다. 간호사 등 직원교육 및 복지 정책 강화, 서비스 질 개선, 지역 내 다양한 문화사업 등도 펼칠 계획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이르면 오는 10월께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300명 수준인 직원 수도 최대 35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박 병원장은 "전문화 추세에 맞춰 심뇌혈관, 신장, 소화기 등 분야를 전문센터화하고 응급진료체계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젊은 피'를 수혈해 오는 2020년을 목표로 북구는 물론 사상구와 경남지역까지 아우르는 중추병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리브랜딩을 포함한 단계별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젊은피'는 최근 부원장으로 부임한 정형외과 전문의인 그의 아들 박시환이다.

박 병원장은 "무엇보다 종합병원 승격 후에도 환자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 다행이다. 특히 '우리 병원'이라며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민의 이 같은 가족애(?)에는 박 병원장의 지역사랑이 숨어 있다. 북구장학회 이사장, 부산과학기술대 이사, 구포향토회 명예회장 등 지역 복지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중 북구 노인후원회는 부산 기초지자체 중 유일한 노인 관련 복지단체로, 제도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박 병원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부산시병원회 회장을 비롯해 부산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산업포장(1996년), 대한적십자사 포장(2012년)을 받기도 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