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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구포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성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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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20-08-26 15:16




척추는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면서 우리 몸의 중심을 지탱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기 쉽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균형이 무너지면 척추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허리 통증에서 오는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비슷한 허리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이라고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한다.
여러 개 척추 뼈 사이에 원반 모양의 탄력 있는 조직인 디스크가 노화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 되어 탄력을 잃고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오면서 주변의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척추 신경통로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도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 장애와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

구포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성순 과장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수술을 생각한다.
그리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하지 않고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병원을 방문하면 CT나 MRI 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결과에 따라 보존적 요법이나 시술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보존적 요법의 경우 물리치료, 도수치료, 그리고 신경 차단술이라고 하는 통증 주사를 생각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수핵성형술과 신경성형술이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다.

수핵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 1mm 굵기의 침을 디스크 손상 부위까지 밀어 넣어 섭씨 60~70도의 열을 내는
고주파를 디스크에 직접 쏘는 방식이다. 신경성형술은 척추 꼬리뼈 부위에 직경 1mm 굵기의 가느다란 특수관을 삽입해
약제를 척추신경에 직접 투약함으로써 통증을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박성순 과장은 “통상적으로 30분 내외면 치료가 완료되고
짧은 시간 내에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척추질환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생활에서의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 앉을 때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도록 하고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고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틈틈이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뒤꿈치가 땅에 닿는 높이의 의자에 앉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에 누운 자세 그대로 일어나는 것은 척추에 무리를 준다. 복부 압력이 커져서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옆으로 돌아누워서 팔을 밀면서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척추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하게 되므로 척추질환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악화만 될 뿐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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