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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병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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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2004-01-05 10:18

2004 병원장 신년사

2004년 1월2일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福복떡을 나누어 주는 모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심가족 여러분, 2004년 갑신년의 새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두움과 질곡 속에서 우왕좌왕했던 신미년은 갔습니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이제 역사 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과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망망대해를 박차고 뜨겁게 부상하는 저 거대한 불덩이를 보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무한한 힘과 기상, 승리의 자신감, 밝은 지혜와 거룩함에 대한 경외, 환희, 그리고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있는 모든 희망이 저 빛 줄기를 타고 우리에게 내리고 있습니다.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해는 떠 오릅니다.   매미의 광풍이 부는 날에도 해는 드높이 찬란하게 떠 올랐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들이 미혹 속에서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혁신’하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작년 초, 우리는 서비스 혁신, 업무혁신과 조직 혁신의 3대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각 부서별로 세부혁신 몰록을 편성해서 보다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를 창출해 내자고 하였습니다.  나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되어서 때묻은 구두에 광을 내는 것과 같은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서 우리의 가치를 높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장기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내수 경제의 위축과 의약분업 이후 수년간 계속된 1할대(10%)의 병원 도산율, 그리고 최근 수년간 개원 열풍의 후 폭풍으로 일반 개원가와 더불어 한파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 문제 같은 금융부실과 실업률 증가, 빈부, 노사 같은 계층간, 세대간, 각종 이해집단 사이의 반목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갑신년 원숭이 해에 이 어려움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우리는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을 기대해 봅니다.   권두운을 타고 여의봉을 휘두르며 위기가 닥칠 때마다 탁월한 신통력으로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는 천하무적 원숭이를 우리는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삼장법사를 호위하고 서역 10만리 길을 성공적으로 이뤄 내어 불경을 구한 것은 요술과 신통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것으로는 부처님 손바닥 조차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로또 복권, 부동산 대박, 불법대선자금 등으로 우리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서유기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갑신년 새해에 배워야 하는 것은, 손오공처럼 용기와 극복의 정신으로 도전하고, 총명한 지혜와 낙천적인 마음을 가기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정신으로 악재 속에서 호재를 발견할 줄 아는 강인한 삶의 정신력인 것입니다.

너와 나를 구분하여 분열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대립과 긴장을 뛰어 넘는 포용과 이해의 증진으로만이 우리는 창조적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해서 우리는 2004년도 캐치프레이즈를 one + one(1+1 운동)으로 정하였습니다.

첫째, 1+1=2가 아니고 새로운 생성, 무한한 창조의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너지의 능력으로 한 차원 좋은 지평을 열어 보도록 합시다.   상호간의 불신과 이기주의, 교만, 질투심을 버리고 서로의 견해를 존중하며 감사할 줄 아는 풍토를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대안, 새로운 기회에 대하여 우리의 가슴을 활짝 열어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2004년도에는 지금보다 한가지씩만 더 노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형식적 친절이 아니고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정신적 친절이 더 중요합니다.  한가지 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합시다.   그리고 서로간에 한가지를 더 도와주려는 자세를 가집시다.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살리고 자율과 책임에 대해서도 한 발자국씩 앞서가는 성심인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해서 우리는 성실하게 행동하고 사랑으로 봉사하며 더불어 발전하자는 우리의 원훈을 한번 더 되새기며 우리의 비젼을 보다 빛나게 구현할 수 있는 갑신년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