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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퇴행성 관절염 2~3기 줄기세포, 4기는 인공관절 수술 고려" - 관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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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24-07-03 15:03



퇴행성 관절염 단계별 치료법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가 겪을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발생 빈도가 남성에 비해 배 이상 높다. 폐경에 따른 여성 호르몬 변화,
바닥에서 생활하는 좌식 문화, 쪼그려 앉아서 하는 가사노동 등이 원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나이도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비만이 있는 경우 정상인보다 배 이상 발생률이 높다.


■ 무릎 관절염 치료 어떻게 접근할까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무릎 통증과 부종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오고 관절 변형까지 진행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된다.
1기는 연골이 닳아 무릎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이 느껴지는 단계다.
2기는 연골이 닳아 너덜너덜해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쑤시고 아픈 증상이 심해진다.
3기는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걸을 때마다 통증이 온다. 육안으로도 다리가 휘어 보인다.
4기는 연골이 다 닳아 무릎 아래위 뼈가 거의 맞닿아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신다.

구포성심병원 관절센터 최태영 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고 진행성 질환으로 이어진다.
초기에 적절히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면 연골 수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연골 조직이 완전히 손상된 말기에 이르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져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진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가 시행된다.
비수술적 치료 중에서도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우선이다. 나쁜 자세나 습관, 무리가 올 정도의 운동이나 작업은 되도록 피해야 관절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이나 주사제는 아직 없다.
하지만 진통 및 항염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이 개발돼 현재 사용 중이다.
히알루론산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절강 내 주사로
수개월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초기 관절염 치료에 보조적으로 적용된다.

최근에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비수술적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도해 볼 만한 치료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방사선 검사상 4기 수준으로 진행된 관절염이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 관절 일부만 교체하는 반치환술과 관절 전체를 교환하는 전치환술이 있다.

■비수술적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골반뼈에서 골수를 채취한 후 줄기세포를 분리해
무릎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에는 배양과정이 필요 없다.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채취한 골수세포를 분리하고
농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통증 부위에 주사한다. 환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시간 이내에 시술이 끝나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골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 관절과 연골의 기능 개선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다.
퇴행성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다. 연골 손상은 있지만 너무 심하지 않은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연골이 손상됐지만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기저질환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가 대상이다.

최태영 원장은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골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감염이나 면역거부 반응의 위험이 현저히 낮다.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치료가 이뤄진다면 비용 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본적인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 마지막 단계에 추천되는 치료다”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반치환술과 전치환술

무릎관절을 교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에는 반치환술과 전치환술이 있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관절의 한 부분만 손상되거나 골절된 경우 그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환한다.
환자 본인 뼈를 많이 보존하고 수술 상처가 작은 데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된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된다.
관절을 보존하기 어려운 정도로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 손상된 관절 전체를 절제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3D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수술 결과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실제 수술에 들어가면 0.5mm 단위로 정밀하게 뼈를 잘라 뼈 절삭을 최소화한다.

구포성심병원 관절센터 김태우 과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연부조직 손상을 줄여
수술 후 출혈이 적고 조기 재활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징에 맞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환자, 하지 변형이 매우 심한 환자, 비만환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한 인공관절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해서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열감이나 부종, 통증 등은 수술 후 환부에서
2~3개월간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약물 복용이나 냉찜질 등이 도움이 된다.

김태우 과장은 “인공관절도 환자의 관절과 마찬가지로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가 부실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계속하면 인공관절 수명이 단축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퇴행성 관절염 2~3기 줄기세포, 4기는 인공관절 수술 고려 - 부산일보(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