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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어떻게 다른가요? - 비뇨기과 박정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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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2014-05-26 11:15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가장 흔한 여성 비뇨기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배뇨장애가 주요 증상이라 자칫 헷갈리기 쉽다. 비뇨기과 전문의가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의 차이점, 그리고 궁금증을 풀어줬다.

Q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을 구분하는 증상은 무엇인가?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지만, 과민성방광이 있으면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환자가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 요실금은 기침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이다. 과민성방광은 한 번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곧바로 화장실로 가야 하는데, 이때 소변이 새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은 요실금과 달리 임신.출산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도 없다.
Q 어떤 사람에게 요실금이 잘 생기는가?
살찐 여성이다. 골반 근육이 지속적으로 체지방 압력을 받으면 결국 느슨해지고 요실금으로 이어지기 쉽다. 평소 변비까지 있다면 복부 압력이 높아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Q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치료하면 완치되는가?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단, 고령 치매 환자에게 동반된 요실금이나 척추질환으로 인한 신경인성방광이 동반된 요실금 등은 완치가 어렵다. 이외에는 원인을 분석해 적절히 치료받으면 대부분 좋아진다.
Q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요실금 초기에는 항콜린성 약물로 치료하고, 케겔운동 등 운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골반괄약근이 심하게 약해져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을 땐, 수술을 시도하는데, 대부분 수술 후 호전된다. 과민성방광도 항콜린성 약물 등으로 치료한다. 절박요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과민성방광은 약물치료로 대부분 호전돼 수술하는 경우는 드물다.
Q 요실금수술과 질성형수술의 비슷한 점이 있나?
요실금수술이 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요실금수술은 대부분 요도와 질 앞쪽 벽 사이에 인공테이프를 삽입하는 것인데, 삽입된 인공테이프 또한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질성형수술이 요실금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Q 제왕절개하면 요실금 발병 확률이 적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자연분만 과정에서 생기는 요도괄약근과 골반근육 손상 등이 요실금 발생 빈도를 높이므로, 제왕절개하면 이런 손상을 줄여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제왕절개한다고 해서 요실금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분만 방법과 무관하게 분만 여성의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출산의 횟수가 많을수록, 첫 출산이 고령일수록 요실금 발병 위험이 높다.
Q 배뇨장애에 케겔운동이 좋다고 한다. 그 밖에 다른 생활수칙은?
배뇨장애를 예방하려면 출산 후 꾸준히 몸매를 관리해야 한다. 비만은 요실금의 주요 원인이므로 늘 적잘하게 체중을 조절하자. 케겔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움직임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이 약해지지 않게 긴장도를 유지하자. 카페인 또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방광을 자극해 급박뇨, 빈뇨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줄이자. 흡연은 만성적인 기침을 일으켜 복압을 높이고 방광을 자극하므로 좋지 않다.